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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타(宋 柁)
1567~1597. 9. 23 본관 홍주. 호 화암(花菴). 아버지는 곤재 정개청 문하생 제민이며 어머니는 충주박씨다. 학교면 곡창리 사포에 집을 짓고 백일홍 나무를 많이 심어 세칭 “백일홍당(百日紅堂)”이라 하였으며, 대곡 마을 앞 득량골 벼랑에 현재까지도 층층이 쌓인 바위들이 있는데, 이 바위들을 해전(海戰)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적의 배를 격침시키기 위해 타가 주도하여 쌓았으므로 사람들이 “송장군 바위”라 불렀다고 전한다. 1597년 9월 5일에 왜적 수군 7,000여명이 사포에 상륙하여 이곳 일대에서 무안·함평의 의병들과 대접전을 벌였고 불행히 의병들이 패한 바 있다. 이 무렵 밤에 왜적에게 포로가 되어 한산(閒山) 바다까지 끌려갔고, 배안 사람들과 밀모하여 적의 무기를 빼앗아 모두 베었으나 적 하나가 부상한 채 피하여 이 사실을 알리자 왜선 수십 척이 몰려들었다.
그는 “나는 광주에 사는송해광(宋海狂. 제민의 호)의 아들 타다.“라고 크게 외치고 물에 뛰어들어 자결하였다. 이 일을 같이 배에 탔던 평창(平昌) 사람 진사 이 신(李 紳)이 일본에서 영광 사람 수은 강항(睡隱姜沆)에게 알렸고, 강항이 1600년에 귀국하여 송씨 가문에 전했다. 초혼(招魂)하여 학교면 곡창리 대곡 마을 앞산의 묘좌에 있는 부인 성주김씨 묘 곁에 장례하였고, 정조 12년인 1788년에 사헌부 지평에 증직되었으머 운암사(雲巖祠)에서 배향하였다.
여러 수의 시조가 「화암수록(花菴隨錄)」에 실려 있는데 한 수만 옮긴다.
“꼬아자란 층석류(層石榴)요 트러지은 고사매(古槎梅)라6) 삼봉괴석(三峰怪石)에 달린 솔이 늙었으니 아마도 화암풍경(花菴風景)이 너뿐인가하노라“ 〈화암수록. 일곡(一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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