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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뒷산에 얽힌 전설
향교 뒷산은 약마등(躍馬嶝)이지만, 흔히 사람들은 명륜당이 자리 잡은 산이라 하여 명륜산이라 부릅니다. 1960년대까지 백로떼가 몰려가 앉았기 때문에 ‘노산’ 또는 ‘황새골’이라고도 합니다.
옛날 이 황새골에서 10리 동쪽 고산봉 밑 송산 마을에서 17세 난 소녀가 매일 밤 차례로 없어지는 괴변이 일어났습니다. 딸을 가진 사람들은 원님에게 알리고 이 괴변을 막아달라고 탄원했습니다. 원님은 그에게도 17세 난 딸이 있었으므로 그곳에 딸을 데리고 나아가 진상을 조사키로 했습니다. 포수들에게 철통같이 딸을 지키게 하고 밤을 맞았습니다. 밤이 이슥해지자 굉음이 울리는가 싶더니 바람을 일으키며 어둠을 뚫고 눈을 번쩍이며 무엇인가 그들 곁으로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원님은 포수들에게 일제히 활을 쏘라고 명령했습니다. 한창 소동 뒤에 거대한 새의 비명이 울리고 공중에서 황새 한 마리가 멀리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황망중에 검은 물체에만 정신을 잃은 나머지 원님의 딸을 보호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말아 뒤늦게 원님의 딸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소스라쳐 뒤졌더니 황새가 죽은 거리에서 얼마되지 않은 곳에 원님의 딸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었습니다. 황새가 원님의 딸을 낚아채 달아나다 활에 맞아 죽은 것입니다. 원님의 딸이 죽은 자리에서는 바위가 솟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자리를 ‘황새골’이라 하고 원님 딸이 떨어져 죽은 뒤 솟은 바위를 ‘처녀바위’라 불렀습니다. 이 황새골이 바로 향교리 뒷산이고 그 바위는 향교 안에 있다고 합니다.
원님은 포수들에게 일제히 활을 쏘라고 명령했습니다. 한창 소동 뒤에 거대한 새의 비명이 울리고 공중에서 황새 한 마리가 멀리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황망중에 검은 물체에만 정신을 잃은 나머지 원님의 딸을 보호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말아 뒤늦게 원님의 딸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소스라쳐 뒤졌더니 황새가 죽은 거리에서 얼마되지 않은 곳에 원님의 딸이 피투성이가 되어 죽어있었습니다. 황새가 원님의 딸을 낚아채 달아나다 활에 맞아 죽은 것입니다. 원님의 딸이 죽은 자리에서는 바위가 솟아올랐습니다. 사람들은 죽은 자리를 ‘황새골’이라 하고 원님 딸이 떨어져 죽은 뒤 솟은 바위를 ‘처녀바위’라 불렀습니다. 이 황새골이 바로 향교리 뒷산이고 그 바위는 향교 안에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