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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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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들 백비 전설
먼 옛날 효성이 지극한 부부가 홀어머니 한분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노모는 병을 앓아 누워 계시면서 망령이 들어 하나밖에 없는 어린 손자가 눈에 보일 때마다 개로 보였던지 잡아서 해달라고 조르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부부가 의논 끝에 서로 위로하면서 홀어머니의 여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사랑스런 자식을 어머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참으로 비장한 결단이었습니다. 차마 못할 짓인 줄 알면서 창자를 끊는 아픔을 누르고 귀여운 아들을 솥에 넣고 불을 지피다가 솥뚜껑을 열어 본 즉 애는 간 곳이 없고 거기에 커다란 동자삼 한 뿌리가 삶아져 있었습니다. 불가사의한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때 마침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마을에서 놀다가 돌아오면서 어머니를 부르는것이었습니다. 부부는 너무도 감격해서 아들을 안고 한참 울었습니다. 효심에 감동한 하늘이 아들을 동자삼으로 바꿔 놓은 것입니다.

그 동자삼을 잡수신 어머니는 병이 나아서 오래 오래 살았고 그 효자 부부도 귀여운 아들을 데리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백비를 내린 까닭은 어머니에 대한 효행은 갸륵하나 인명을 소홀히 한 죄 또한 묵과할 수 없어 백비를 내렸다 합니다. 그 백비가 장산들 논두렁에 세워져 있던 것을 1987년 5월에 사동입구로 옮겨 놓음으로써 본보기가 되고 오가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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